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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강아지 심장사상충 예방의 필요성

by tmdgus3828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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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면서 강아지 심장사사충약을 떠올리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요, 반려동물보호자라면 여름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는거 아시죠? 하지만 용법 혹은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시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강아지 심장사상충이란?

 

개나 고양이를 침범하는 기생충 중 개사상충 (디로필라리아)란게 있으며, 실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인 이름입니다. 여기엔 디로필라리아 이미티스와 디로필라리아 디펜스 두 종류가 있는데, 전자는 심장을, 후자는 피부를 침범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심장사사충이라고 부르는 것은 Dirofolaria immitis만 의미하는데, '개사상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보다는 개에 훨씬 더 잘 감염이 됩니다. 

 

보통 개들이 심장사사충에 걸리는 건 모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모기에 물릴 때 모기 안에 있던 3기 유충들이 피부를 뚥고 들어오며, 이들이 교접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자라는 데는 대략 4개월정도 소요가 됩니다. 

 

 

심장사상충의 증상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보내는 중요한 장기, 심장사상충이 심장을 침범하니 증상은 당연히 심각하며, 갑자기 죽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심장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잠깐 언급하면, 전신을 돌고 난 혈액은 큰 정맥에 실려 우심방으로 들어가고, 밸브를 통해 우심실로 간다. 우심실은 혈액을 폐동맥을 통해 폐로 보내며, 거기서 산소를 얻은 혈액은 좌심방을 거쳐 좌심실로 들어온 후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나간다. 이런 심장에 기생충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 일단 기다란 기생충이 폐동맥에 기생하니 폐동맥이 좁아질 테고, 폐동맥을 통해 혈액을 폐로 보내는 우심실에 과부하가 걸린다. 좁아진 것도 하루 이틀이지, 몇 년 씩 이러면 우심실도 열이 받고, 결국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고 항복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그게 바로 심부전이다. 이쯤되면 이미 심장은 만신창이가 된 터라 고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심상자사충에서 치료 대신 예방이 강조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심장사상충의 진단과 치료

 

위에서 심장사상충의 성층은 마이크로필라리라라는 새끼를 낳아 혈액 속으로 내보낸다고 했다. 그러니 개의 혈액을 뽑아 마이크로필라리아를 관찰하면 진단 할 수 있는데, 암컷이나 수컷만 들어 있는 경우, 혹은 암컷이 나이를 먹은 경우엔 마이크로필라리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필라리아를 보는 것보단 개의 혈액 속에 심장사사충 성충에 대한 항원이 있는지 검사하는 게 훨씬 더 정확한 방법으로, 동물병원에서 쓰는 방법은 대개 이 방법이다. 임상적인 검사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X 레이를 찍었는데 폐동맥이 커졌다든지 오른쪽 심장이 커지는 경우 심장사상충을 의심할 수 있지만, 확진은 심장초음파로 벌레를 직접 관찰하는 거다. 이 경우 벌레의 마리수와 심장이 얼마만큼 나빠져 있는지를 알 수 있어 치료방침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단을 알았으면 이제 치료 얘기를 해보자. 심장사상충의 치료는 다른 기생충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

약은 멜라소민을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주사하는데, 이 경우 90% 정도의 심장사사충이 죽는다. 하지만 그 전에 몇 마리의 심장사사충이 들어 있는지, 개의 나이는 몇 살인지, 크기는 얼마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왜? 약을 써서 벌레가 죽은 뒤 그 조각이 떨어져나가가 혈관을 막아버리는, 소위 혈전색전증이 생길 수 있으니까.

마리수가 적고 증상도 없다면 저위험군에 속하니 약을 써도 되지만, 마리수가 많고 증상도 심하다면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 즉 약을 주고 난 뒤 색전증이 안 생기도록 움직임을 제한해야 하는데, 최소한 한 달이나 40일 정도 상자 같은 데 넣어 놓는게 좋다. 상대정맥증후군이 생겼거나 숫자가 많은 경우라면 목의 정맥을 통해 기구를 넣는 수술로 충체를 직접 꺼낼 수도 있다. 수술로 꺼내면 혈전색전증을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이점도 있다.

 

 

예방의 필요성은?

 

심장사상충에 걸릴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 조사결과를 한번 보자. 1994년 세퍼드 127마리를 조사했더니 28.3%가 양성이었고, 2005년 춘천에 사는 개들 500마리 중에선 10%가 양성이었다. 2010년 충남 지역 개들은 20.9%가 양성으로 나왔다. 이밖에 여러 지역의 개 800여 마리를 조사했더니 40%의 양성률이 나왔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니, 심장사사충 예방의 필요성은 개의 경우는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다. 예방 시기는 모기가 활동하기 한 달 전쯤부터 모기가 들어간 한 달 뒤까지 하는 게 좋다니,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5-9월에 예방약을 쓰면 될 것 같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심장사사충 예방약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이 약들은 유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진 못해도 유충이 성충으로 발육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개를 지켜준다. 약값이 부담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걸렬을 때 치료비(100만원 이상)보다는 훨씬 적다. 혹시 성충이 이미 있는 개에게 예방약을 투여하면 성충이 죽어 혈전색전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먼저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게 꼭 필요하다.

 

걱정은 이 약들에 부작용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거다. 인터넷에는 예방약을 썻더니 개가 침을 흘리고 구토를 했다 등등 부작용에 관한 사례가 많이 올라와 있다. 물론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고, 심장사사충 예방약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콜리나 셔틀랜드 쉽독 등 몇몇 종에서는 예방약의 독성이 더 현저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예방약의 안전성으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으니, 예방약이 개를 더 해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니 앞으로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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